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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캐스트 Direm W1 리뷰

지난 12월 말, 소니캐스트에서 진행한 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어 Direm W1 출시 전 간담회에 초대받아 W1을 시연해 보고, 여러 뒷 이야기도 많이 들어 보고,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제공받아 리뷰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Direm W1은 소니캐스트의 첫 무선이어폰인 Direm HT1의 후속작으로, 앞으로 소니캐스트의 모든 무선 이어폰은 W 모델명을 가지게 된다. 사실 후속작이라고 불러도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기존의 HT1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상당한 수준의 비약을 이루어 내었기 때문이다. 

 

 

- Packaging / Appearance - 

 

 

 

 

패키지는 위에 제품의 모습이 그려진 정사각형 모양의 흰색 종이 박스로 되어 있다.

 

 

 

 

상자를 열면 크래들이 폼의 품 속에 안겨있다. 유닛은 크래들 안에 있다.

 

 

크래들이 기존 HT1에 비해 대폭 작아졌다. 뚜껑은 HT1의 그것과 닮아 있다. 골프공

 

 

 크래들의 크기도 작아졌다. 사실 HT1출시 당시는 여름이어서, 거기에 크래들도 커서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 상당히 불편했었는데, W1은 여름이 되어도 주머니에 넣을 만 할 것 같다. 버즈랑 비슷한 크기인 듯.

 

 

전체 패키지. 설명서와 여분 팁, 그리고 USB-5핀 충전 케이블은 사진 좌측 아래의 박스에 한데 담겨 있다. 

기본 제공 팁은 후술할 'Orza Wireless' 이어팁이다.
설명서가 매우 친절하니 사용 전 읽어 볼 것을 권장한다. 정말이다.

 

 

 

크래들 뚜껑을 연 모습. 유닛의 디자인은 자체 디자인이라고 했었는데, 모 커뮤니티에서 QCY-T4와 외관이 유사하다는 말이 나와서 확인 해 보니,

 

 

 

음... 소캐가 QCY를 따라 한 건지 QCY가 소캐를 따라 한 건지 :Thinking: 정말로 유사하다. 

 

 

 

어쨌든, 금형이 바뀌었다. 두께는 기존 HT1과 비슷하지만, 귀에 닿는 부분의 구조가 바뀌어 착용감이 대폭 개선되었다. 

하지만 두께 때문에 귀가 작은 사람에게 프랑켄은... 필연적이다. ㅠ

 

유닛 겉의 물리버튼도 기존 HT1의 방식을 따라간다. 버튼을 누를 때 필요한 압력이 줄어 들고, 마우스 클릭하듯 나는 클릭음도 개선되었다. 음량 조절은 여전히 안 된다.

 

 

 

 

이어팁을 벗겨낸 노즐부에서 이압 조절용 덕트(APAS)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3에서 APAS시스템 적용을 통해 귀에 압력이 차는 현상을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압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있어 이번에는 덕트를 2중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E3에서까지 이압을 느꼈던 프로불편러 유저인데, W1에서 이압이 거의 해소되었다. 사실 아직도 압력에 따른 압박감은 느껴졌지만, 장시간 착용시에도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또한, 이 설계로 인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차음성을 얻었다. 저주파수 -30dB/ 고주파수 -50dB의 차음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사실 해당 수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지 싶다.

 

그래도 확실히 대로변에서도 음악 감상에 방해가 전혀 되지 않을 수준이며, 내가 사용해 보았던 일부 유선 인이어 리시버보다도 나은 수준의 차음성을 보였다.

 

 

기본 팁으로 Orza Wireless 팁이 제공된다.

기존 디락/디렘 시리즈의 오르자 이어팁의 무선 버전인데, 충전기 호환을 위해 길이가 짧아졌고, 귀지 유입 방지를 위한 링이 귀에 닿는 부분의 안쪽에 있다. 재질도 동일한 듯 하다. 부들부들하고, 먼지가 잘 묻는다. 귀지도.. 

QCY 시리즈, HT1, 이외에도 5mm 직경의 모든 노즐에 호환된다.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 충전 기능이 빠졌고, 충전 단자는 USB 5핀....

무선 충전은 그렇다 치자,

5핀...이다.

 

듣기로는 C타입을 채용하면 단가가 7-8000원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5핀 기기도 많이 없어지는 추세에, 2020년에, 5핀은 좀 그렇지 않나...싶다.

어차피 4만원짜리에 8천원정도야 감내 가능한 가격 차인데... 쩝..

 

- Sound -

 

 

출처 = 소니캐스트 블로그

 

"
하만 타겟 99% 일치율에 빛나는 음질
"

과연 그럴까?

 

음이 빈약하고, 소위 '깡통소리'가 난다고 악평이 자자했던 HT1때도 하만타겟 99%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다른 소리가 난다.

 

HT1에는 하만 2017 OE (헤드폰) 타겟이, 
W1에는 2019 IE (이어폰) 타겟이 적용되었으며,

출력과 저음 재생 특성이 개선된 2세대 HF 드라이버와의 합작으로

사용자의 청감 특성을 더 잘 반영한 훨씬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극저음에서 중저음역대의 양감은 풍부하고, 잔향이 남되 타격감은 살아 있다. 실내에서만 듣는다면 다소 과다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남성 보컬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듣기 좋다.

 

중고음역은 평범하다. 나와있거나, 들어가 있지도 않고, 무색무취. 여성 보컬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성 보컬의 고음에서 시원하게 쭉 뻗어나가는 느낌을 기대하긴 어렵다. 

 

고음역대는 뭔가... 치찰이 느껴지는건 아닌데 가끔씩 갑툭튀하는 뭔가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류의 음이 여성 초고음역대와 고음역대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쇳소리와 'ㅅ' 치찰음인데, 둘 다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점은 만족스럽다.

 

해상도는 매우 훌륭하다. 현악 협주곡을 들을 때 협연자의 손가락이 지판에 닿는 소리까지 캐치해 낸다.
필자는 첼로 콘체르토를 즐겨 듣는데, 첼로 특유의 통울림이 느껴지지 않고 메마른 소리가 났다.

내가 잘못 들었거나, 정착용이 안 된 줄로 알았다. 왜였는지는 모르겠다. 고개를 저었다. 

토널 밸런스도 좋으나 어떠한 '막(?)'이 느껴지는데, 이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유선을 뛰어 넘는 무선' 닉값은 확실히 해낸다.
화이트 노이즈도 거의 청감 불가능한 수준이다.

 

- Misc -

--> 코덱 논란
 원래 시연회 때, 그리고 출시 때 까지만 해도 원래 SBC와 AAC 두 가지 코덱을 지원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SBC밖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하이퍼링크)에 대해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 iOS 기기에서 AAC 코덱을 사용할 때 동작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에 대해 나도 불만이 있고,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원성이 자자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그래도 잘 튜닝된 HF 드라이버로 인해 음질으로 깔 건덕지가 없다. 

 

 

 

-->연결성, 통화 성능

아직 연결성에서 끊김 등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HT1과 RF 성능은 비슷한 것 같다.

EDIT:끊김 현상이 조금 있다. 그래도 좀 적은 편인데, 내가 양품을 받은건지... 

 

레이턴시는 매우 짧아, 동영상 시청 시 싱크 차이를 느끼기 어려우며, FPS 플레이 시에도 큰 무리가 없다.
리듬게임은 안 해서 잘 모르겠으나, 썩은물 아닌 이상 어느 누가 무선이어폰 끼고 리듬겜을 시도할까...

통화는 전작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은 원활한 통화는 어렵다. 구조적 한계일까.

 

 

 

- 총평 -

4만원이라는 가격의 코드리스 이어폰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퀄리티다.

기존 HT1은 W1의 150% 가격에서 W1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완성도를 보인 데 비해, W1은 가격 값의 200%는 하는 것 같다. 꾸준히 단점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다음 제품들이 궁금해지는 회사다.

 

 

 

사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이런게 있길래,

가운데에 박사님이 떡하니 박혀 있길래,

'박사님을 갈아 넣은 건가?' 싶었다. 맞는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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